패션

맨투맨, 스웻 셔츠, 도리또, 후디

pennyloafer123 2024. 11. 1. 21:17

1. "스웨트 셔츠(sweatshirt)"라는 용어는 1920년대 미국에서 운동복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생겨났습니다. 당시 스포츠 선수들은 땀을 잘 흡수하면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이 필요했는데, 기존의 울(wool) 소재 옷은 불편하고 세탁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Russell Athletic이라는 스포츠 의류 회사의 창업자인 벤자민 러셀 주니어가 면(cotton) 소재로 만든 편안하고 두툼한 옷을 개발했고, 이를 “sweat shirt”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벤자민 러셀 주니어는 미식축구 선수였고, 기존의 울(wool) 소재 운동복이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땀 흡수가 잘 되면서도 부드러운 소재의 운동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면(cotton) 소재를 사용해 지금의 스웨트 셔츠의 기초가 되는 디자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러셀은 이 새로운 스웨트 셔츠가 따뜻하면서도 땀을 잘 흡수하고, 세탁이 쉽고 부드러운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고, 이후 러셀 애슬레틱에서 본격적으로 스웨트 셔츠를 대량 생산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스웨트 셔츠는 운동복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널리 퍼지게 되었고, 지금의 캐주얼 패션의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죠.
이 "sweat"는 "땀"을 의미하고, "shirt"는 일반적인 상의를 뜻하는 단어인데, 이 두 단어를 결합해 운동이나 활동 중에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땀 흡수용 상의라는 의미가 된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맨투맨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이의 기원에 대해 잘 정리해놓으신 글이 있습니다. 

https://www.fmkorea.com/2199969826

 

2. 도리토스(Doritos)는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스낵 브랜드로, 기원은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한 레스토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디즈니랜드 내에 위치한 "Casa de Fritos"라는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남은 또띠야 조각을 버리는 대신, 기름에 튀겨 바삭하게 만들어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어요. 이 스낵이 주목받으면서 1964년, 프리토레이(Frito-Lay) 회사에서 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도리토스"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하게 됩니다. “도리토스”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작은 금 덩어리"를 뜻하는 "도라도(dorado)"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치즈와 향신료로 황금색을 띠는 칩의 모습을 표현한 이름입니다.

 

3. 스웨트 셔츠의 앞 네크라인 가운데에 있는 삼각형 모양 천 조각은 "V-인서트(V-insert)" 또는 "스웨트 패치(sweat patch)"라고 불립니다. 이 디자인은 1920-30년대에 스웨트 셔츠가 처음 생산될 때부터 존재해 온 디테일로, 몇 가지 실용적 목적을 위해 추가되었습니다.
첫째, 이 삼각형 천은 원래 운동 중 땀을 흡수하도록 디자인된 부분입니다. 앞쪽의 V-인서트가 땀을 흡수하고 넥라인 주변의 천을 더 두껍게 만들어 운동 중 옷이 목에 달라붙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했어요. 두번째로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넥라인의 신축성을 높이는 것이었는데, 이를 통해 착용하고 벗을 때 옷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내구성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V-인서트는 필수 기능보다는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로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기능성보다 스웨트 셔츠의 빈티지한 감성을 더하는 디테일로 자리 잡았죠. 이 디테일을 도리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날 많은 스웨트 셔츠에서는 이 부분이 장식적 요소로 남아있지만, 여전히 원래의 목적과 헤리티지를 기념하는 상징적 디자인 요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4. 챔피언(Champion) 브랜드는 1919년에 사이먼 페인(Simon Fein)과 에이브 페인(Abe Fein) 형제가 설립한 미국의 스포츠 의류 회사로, 원래는 Knickerbocker Knitting Company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뉴욕주 로체스터에 있는 대학 운동팀을 위한 스웨트 셔츠와 운동복을 제작하는 작은 회사였지만, 점차 그 품질과 편안함이 인정받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1930년대에 이 회사는 이름을 챔피언(Champion)으로 바꾸고 미시간 대학교와 같은 여러 대학의 공식 스포츠웨어 공급업체가 되면서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1950년대에는 고유의 기술력으로 튼튼하고 실용적인 스웨트 셔츠와 후드티 제품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챔피언의 상징적인 아이템인 후드티(hoodie)는 1930년대에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창고나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방한용 의류로 시작했지만, 1970년대와 80년대에 이르러 힙합과 스트리트 패션 문화의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챔피언은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도입하며 스포츠 의류에서 대중 패션까지 영향을 미치며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챔피언(Champion) 브랜드가 후디(hoodie)를 대중화하기 전, 후드가 달린 스웨트 셔츠는 주로 "후드 스웨트 셔츠(hooded sweatshirt)"라는 용어로 불렸습니다. 초기에는 후드가 있는 운동복을 지칭하는 보다 긴 이름이 사용되었고, "hooded sweatshirt"라는 표현은 기본적으로 후드와 스웨트 셔츠의 조합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후디(hoodie)"라는 용어는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으로 대중화되었으며, 후드가 달린 스웨트 셔츠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후디”라는 단어는 영어 단어 "hood"에 편한 어감으로 "-ie"를 붙인 형태로, 친근하게 줄여 부르는 표현입니다. 
후드는 사실 중세 유럽 수도사들이 착용한 "카울(cowl)"이라는 두꺼운 외투의 일부분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지만, 현대적인 후디의 형태는 1930년대 미국에서 챔피언(Champion) 브랜드에 의해 작업복으로 처음 제작되었습니다. 후디가 미국 청소년들과 힙합, 스트리트 패션 문화에서 유행하면서 "hooded sweatshirt" 대신 간단한 별칭인 "hoodie"가 널리 쓰이게 되었죠.
지금은 "후디"라는 단어가 다양한 나라에서도 통용되며 후드가 달린 캐주얼 상의를 가리키는 세계적인 용어가 되었습니다.

'패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80년대의 휏숀  (3) 2024.11.05
요즘의 Q&A  (2) 2024.11.04
합성섬유, 천연섬유  (3) 2024.10.30
1970년대의 휏숀  (3) 2024.10.29
앰부시, 나이키, 나오미 오사카  (3) 2024.10.27